가져보지 못한 자는 잃어버리는 슬픔을 알지 못한다고, 상실의 시대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당신 세대는 이야기하지만, 가져보지도 못한 것을 놓을 수는 없다고 눈물을 흘리는 아들.
“비틀비틀 걸어가는 나의 다리
오늘도 의미없는 또 하루가 흘러가죠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 거릴일이 전혀없죠“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겠다. 나는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는 마지막 긍정은 놓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것을 아이들에게는 잘 전달하지는 못했나 보다.
그래도 어쩌면, 이런 세상에서 그런 푸르고 푸른 하늘(blue sky)의 기분을 가슴에 단 한순간도 담아보지 못한 사람이 더 불쌍한 것은 아니냐고, 어쩌면 네가 느끼는 지금의 그 파란 기분이, 그런 생각도 한 번 해보지 못한 사람은 가질 수 없는, 나이 들어 식어가는 네 감정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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